

성별
여성
키/ 몸무게
155/미용체중
외관
: 그 소녀는 매우 예뻤다.
도자기처럼 곱고 뽀얀 살결과 앵두처럼 붉은 입술, 잔머리 하나 없이 윤나게 손질한 흑단같은 머리칼을 날개죽지까지 내려뜨린 소녀의 모습은 히나마츠리의 히나 인형을 떠올리게 했다. 그것은 거의 변화하지 않는 소녀의 표정이 한몫 하기도 했다. 소녀는 매우 늘씬했다. 그는 낭창낭창하고 얇은 허리와 가늘고 긴 팔다리를 가졌다.
쏟아져 흘러내리는 그녀의 머리칼은 단정했다. 영양이 충분해 빛나는 머리카락들은 그 하나하나가 굵은 편이라서, 부유하는 일 없이 유려하게 떨어지곤 했다. 잔머리 하나 허용하지 않고 자로 잰 듯 엄격하게 기장을 맞추어 자른 머리칼을 소녀는 묶는 법이 없었다. 바람이 불 때면 제법 긴 머리칼과 함께 눈썹을 덮는 칼단발의 앞머리가 우아하게 흐트러지곤 했다. 그 때마다 보이는 눈썹은 초승달처럼 가늘고 예쁜 모양이었다. 소녀는 그게 싫었던 모양이다. 앞머리가 흩트러질때면 조금 난감한 표정을 짓다가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서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머리칼을 정돈하곤 했다.
풍성한 속눈썹과 그 아래 자리잡은 처지지도 치켜올라가지도 않은 커다란 소녀의 남빛 눈동자는 마치 밤하늘 같았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둥근 코와 도톰하고 작은 입술은 아직 앳된 티가 흐르는 작고 갸름한 얼굴에 들어있었다. 작은 얼굴과 어울리게도 가냘픈 목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기함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 저렇게 작은데 용케도 있을게 다 있네, 라는. 머리카락이 날릴 때면, 뒷 목에 아주 작은 점이 있는 것을 어떤 이는 눈치채었을 것이다.
트지도 거스러미도 나지 않고, 관리가 잘 된 손톱이 앙증맞게 붙어있는 손은 손가락이 가늘고 얇았다. 관리가 잘 된 고급 신발에 감싸인 발도 발가락이 얇고 길었다. 다만 몸집이 작은 탓에 손발 또한 굉장히 작았다.
소녀의 옷차림은 언제나 단정했다. 교복을 수선하는 일도 없고 아주 추운 날이 아니면 그 위에 무언가를 덧입는 것 또한 드물었다. 소녀의 교복에는 언제나 빳빳한 다림질 선이 남아있곤 했다. 소녀에게서는 잘 말린 햇볕냄새와 함께 희미한 꽃내음이 나기도 했다. 향과 함께 조용하고 섬세한 몸가짐을 가진 소녀의 몸가짐과 단정한 옷차림은 소녀를 흐드러지게 핀 꽃송이 처럼 보이게 만들기도 했다. 소녀를 본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하곤 했다. 등나무 같이 아름다운 아가씨예요.

성격
당신이 보여주고 싶어 하는 당신을, 나는 당신이라고 부르려 한다
당신이 들려주는 말들을 당신의 진심이라고 여기려 한다.
왜냐하면 당신이 믿고 싶어 하는 것을, 내가 함께 믿고 싶기 때문이다.
/김민철, 모든 요일의 여행
| 조용한 | 차분한 | 꼼꼼한 | 내향적인 | 감성적인 | 노력가 |
|조용하고 차분한, 꼼꼼한|
그 소녀는 언제나 말수가 적었다.
절대로 큰 소리를 내는 법 없이 곱게 자란 티가 물씬 묻어나는 우아한 발걸음으로 나다니는 소녀는 워낙 조용한 탓에 존재감이 미비하기도 했다.
절대로 큰 소리를 내는 법이 없는 소녀는 조용한 만큼 평정을 잃는 것 또한 드물었다. 소녀의 차분함은 곧 꼼꼼함이 되었다. 이런 그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단정하고 깔끔한 글씨로 조목조목 정리가 잘 된 노트 필기였다.
|내향적인|
아무리 보아도 그 소녀는 외향적인 인물은 아니었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어려운 모양이었다. 그렇지만 사람들 과의 관계에서 딱히 부끄럽다거나, 무서워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혼자 있는 것을 편하게 여겼다.
소녀는 교우관계를 넓히는 것 보다 창가나 교정의 구석진 곳에 앉아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 소녀는 풍경소리를 닮았다.
|감성적인|
그 소녀는 보기와는 다르게 감정의 폭이 크기도 했다.
소녀는 타인에게 공감을 잘 하는 편이었다. 다른 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소녀에게 어렵지 않았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 소녀는 그 작품이 가져다주는 감정의 폭에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곤 했다. 소녀는 쉽게 물들고 쉽게 울었다.
소녀에게 감정은 전염병과 같았다. 그는 참 시인같은 사람이었다.
|노력가|
그 소녀는 참으로 근면하고 성실했다.
다른 이가 보았다면 왜 저런 사소한 일에 까지 열과 성을 다할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는 매사에 열성적이었다.
그 애가, 좀, 꼼꼼하잖아요. 독한 구석도 있고요? 주변 사람들은 소녀의 노력을 약간 별난 것 취급하기도 했다.
특징
1. 2월 7일 생, A형.
2. 후지와라노 가
- 아주 옛적부터 권세를 누렸던 대 가문으로 지금은 일본 최고의 제약회사인 후지와라 그룹의 주인이다. 정치 쪽에도 손이 많이 뻗어있으며, 의료계의 큰손이기도 하다.
- 현 가주를 필두로 2남 1녀가 있으며, 그 중 메구미는 차남의 소생으로 방계이다.
3. 메구미
- 1남 1녀 중 차녀로써 다섯 살 손윗 오빠가 있다.
- 학년 수석. 메구미는 단 한번도 전과목 만점을 놓친 적이 없다고 한다. 현재 외국으로 유학을 준비중이며, 장래로 약학이나 의예과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 부잣집 아가씨.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귀티가 서려있으며, 시세와 같은 현실감각이 살짝 떨어지기도 한다. 절약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편.
- 이름 독음이 특이하다. 아이라고 읽지 않고 메구미라고 발음하지만 아이라고 불러도 딱히 괘념치 않아하는 듯.
- 어릴 적부터 발레와 피아노를 배웠으며 수준급의 실력이다. 간간히 콩쿨 출전으로 인해 학교를 빠질 때도 있다.
- 모두에게 존칭을 쓰며 호칭은 반드시 성으로 부른다.
- 동아리 활동으로 독서부에 들어있다. 딱히 눈에 띄는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독서실에 박혀있는 것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선택했다.
4. 호 / 불호
- 좋아하는 것 : 독서, 정리, 멍하게 풍경을 바라보는 것, 차
- 싫어하는 것 : 과한 친밀감의 표시, 정리되지 않은 것, 간식거리, 기름진 음식
소지품
- 등나무가 들어간 가문의 인장이 새겨진 손수건
- 휴대폰
- 아무런 장식이 없는 머리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