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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남성

키/ 몸무게

170/마름

외관

흑발의 생머리가 뒷목을 덮어 찰랑거린다. 다른 색이라곤 섞이지 않은, 혹은 세상의 모든 색이 섞인 듯한 오롯한 검은색. 그것은 비단 머리색 뿐만이 아니었다. 마치 얼굴마저 단정함의 좋은 예, 정도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차분하게 살짝 올라가 있는 눈꼬리와 함께, 눈동자는 머리색과 같은 흑색을 띠었더랬다. 그것은 밝은 상아색 피부와도 나쁘지 않게 어울려, 대부분의 그의 첫인상은 나름 호감형.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의 기준 왼쪽 눈에 붙여져있는 거즈 또한 떨어질 생각을 하지 못했다.  오른쪽으로 진 가르마 하며, 뒷머리보다 조금 길게 늘어뜨린 옆머리를 오른 쪽만 귀 뒤로 넘긴 것까지, 하나하나 따져보면 별 것 아닌것같다 싶은 것들도 모아보면 그의 성격을 나타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었다. 

그는 꾸미는 것에 그다지도 관심이 없었다. 단지 치장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추운 날 위에 가디건을 입는것 등의 행동조차 하지 않는 아이의 행동은 흡사 교복이라는 지정된 의상, 누군가가 정해준 것을 반하면 안된다는 느낌을 주곤 했다. 때문에 그가 입고 있는 옷은 말 그대로 교복, 바지의 기장이 발목까지 내려와 대부분의 몸이 옷으로 가려지는 것을 제외, 리폼따위를 하지 않고 정해준 그대로 입고있었다. 정작 본인은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굴곤 했지만, 남이 보기에는 심하다, 싶을 정도의 깔끔한 구석이 함께 지내다보면 이곳저곳 발견되었다. 신발은 때 하나 타지 않은 듯한 깨끗한 학생용 검은 구두. 마치 그의 취미를 증명하듯 왼 손에는 드로잉 장갑을 끼고있었으며, 오른 손은 검은 가죽장갑. 등에는 늘 화구통을 메고 다녔다. 

성격

[ 소극적인 정의, 부족한 용기, 자기 합리화. ]

" 그런 건... 잘못된 일인걸요. "

그는 정의를 추구한다. 정의의 기준이 무엇이냐 물어본다면 아마도 규칙과 법이라 망설임 없이 대답할 그는, 실제로도 정해진 규칙을 어기는 법이 없었다. 그러나 여기서 다시 그에게 잘못된 사람들을 막을 능력이 되느냐고 다시 물어본다면 다를 것이다. 그는 대답하기를 망설인다. 스스로 옳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것에는 일가견이 있었지만 다른 이들에게 그것을 얘기할 용기는 없다는 것이다. 과연 스스로도 그것이 비겁하고 얄량한 정의감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른 이에게 정의론을 들이밀면 그들이 참회하기보다는 자신에게 피해가 올 확률이 크다는 것을 그는 알고있다. 그래서였다. 누군가에게 사상을 강요하고싶지 않다는 핑계 뒤에서 몸을 사리고 있는 것이라고. 그러니 먼저 나서는 법이 없었다. 자신의 의견이 묵살됨과 동시에 그로 인해 오는 피해를 두려워한다. 한없이 모순적이었음에도, 그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본다면 그는 여전히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 날이 선, 쉽게 정을 주지 않는 사람. ]

" ... 당신이 나랑 무슨 사이였다고..? "

그는 사람을 쉽게 경계하고, 짧은 시간 안에 정을 주지 못한다. 그렇기에 누군가를 믿는 방법 또한 모르는 사람이었다.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어오면 무조건 날이 세워 말한다. 비록 아는 사이일지라도 그어둔 선을 넘지도, 넘어오게 하지도 않는다. 그가 알게모르게 가장 엄하게 지키고 있는 규칙 중 하나였다. 이렇다보니 주위에 친한 사람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 사람과 친해지는 것을 싫어한다고는 하지 않는다. 다만 곁에 소중한 사람이 없는 이유도, 해결할 방법도 알고있는 주제에 고칠 생각을 하지 않는 이유는 단지 귀찮아서라고 말한다. 거짓말에 재능이 없는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를 해봤자 누군들 믿겠냐만은. 

[ 생각을 숨기려하는, 하지만 빈번히 실패. ]

" 아,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고 있잖아요..! "

그는 자신의 생각이 들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기쁘면서도 그렇지 않은 척, 화가 나도 참고, 슬플때조차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 노력하고는 있지만, 그런 노력에 반해 평상시에도 그의 표정을 본다면 대부분 그의 감정 예측이 가능하다. 기쁠 때는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막기 위해 구태여 입을 가린다던가, 화가 나는 것을 참기 위해 입술을 물어 빈번하게 피가 나는 것을 보인다던가. 흐르는 눈물을 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 말할 필요도 없다. 그는 거짓말에 서툴다. 표정을 숨기는 것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본인도 그것을 모르는 게 아니었지만 해보면 언젠가는, 어떻게든 되겠지, 정도의 생각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마는 것이다. 제 감정을 서툴게 숨기는 것 외의 별다른 거짓말을 쉽게 하는 사람도 아니고, 애초에 그럴 정도로 친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아마도 불행 중 다행. 

[ 타고난 재능, 그럼에도 노력파. 완벽 주의자. ]

" 또다른 가능성을 여는 것 뿐이니까요. ... "

그는 상당히 많은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 정확히는, 그렇게 되지 않으면 스스로가 버티지를 못한다. 타고난 재능은 재능대로, 재능이 없는 부분에서는 미친듯한 노력으로 메꾸어버려 무언가 잘못된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노력으로 모든 부분을 메꿀 수 있다고, 그렇게 해서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믿는 고리타분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그로 인해 가능성이라도 열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슨 가능성? 물어본다면 대답하지 않는다. 하는 행동만 본다면, 본인이 부정해도 그는 거의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모양새. 때문에 미술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 하더라도 공부와 다른 것들을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에, 누군가는 그렇게 해서 몸이 남아나겠느냐고 고개를 젓고, 또다른 누군가는 자신을 저렇게 하라고 해도 못할 것이라며 혀를 내두른다.

특징

[ 11월 21일생, 탄생화는 초롱꽃. / 전갈자리 / A 형 ]

1. 가족 관계

1-1. 부, 모, 위로 두 명의 누나와 한 명의 형이 있다.

1-2. 종종 외동이나 맏아들로 생각되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는 막내. 고등학생인 누나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성인이다.

1-3. 중산층의 나름 화목한 집안. 막내라서인지 가족들이 상당히 아낀다.

2. 재능

2-1. 미술부에 소속해있다.

2-2. 상당한 재능이 있다. 중학생의 나이에 벌써 받아온 상은 손가락으로 세기에 부족한 양이며, 한 번은 미디어에도 노출이 된 적이 있다. 크게 논란이 될 정도는 아니었으나 주변에서 '너 TV나왔다며? 나도 나중에 한 번 그려줘.' 같은 얘기를 종종 듣는 상황이 되어 그로서는 그다지 반갑지 않았다고 한다.

2-3. 진로를 미술 쪽으로 정하고 있는 듯. 그가 이전에 그렸던 그림들은 미술실에 가면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절대로 다른 사람 앞에서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주목받는 게 싫다는 이유였다.

2-4. 그림에 대한 애정이 꽤나 각별하다.

3. 말투와 호칭

3-1. 말을 조금 느리게 하는 경향이 있다. 아마 답답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3-2. 1인칭은 와타시 (私). 누군가를 부를 때는 성에 ~씨, 를 붙여 말한다. 친구사이에 너무 딱딱하게 부르는 거 아니냐고 농담조의 핀잔을 들은 적이 있는데, 누구랑 누가 친구냐고 되물은 이후로 그런 물음은 사라졌다.

3-3. 요비스테에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이름을 듣는 것에 익숙치 않다. 그렇게 불러줄 만한 사람이 가족 외에 없었다는 듯.

 

4. 호불호

4-1. 좋아하는 것은 낫토. 단 음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4-2. 남들 앞에서 그림 그리는 것을 싫어한다. 위에 언급했듯 주목받는 것도 마찬가지.

5. 손

5-1. 왼손잡이다. 글을 쓰거나 밥을 먹거나 하는 것도 전부 왼손으로 하며, 오른손은 잘 쓰지 않는 듯 하다.

5-2. 의외로 악필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단정하게 쓸 것같은 성격과는 달리 마치 글씨를 잘 써보지 않은 정도의 수준이라고. 본인은 알아볼 수 있으니 상관 없다고 한다.

5-3. 손을 만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살짝 닿거나 스치게 되는 상황은 괜찮지만, 의도적으로 손을 잡는 등의 행동은 썩 내켜하지 않는다더라.

6. 기타

6-1. 본인이 생각하기에 노력으로 메꿀 수 없는 부분은 음악. 음치 박치다.

6-2. 추위를 많이 탄다. 덕분에 겨울에 태어났으면서 낭만도 없다는 말을 들었다. (...)

6-3. 그와 동시에 불을 싫어한다. 딱히 더운 걸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불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듯.

6-3. 중학교 3학년 초에 전학을 왔다. 덕분에 더더욱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이 서먹한 듯.

 

소지품

그가 그린 듯한 그림이 한 장 들어있는 화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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